김현지 국감 피하려 부속실장 인사? 강훈식 “한 달 전부터 준비한 건데”

노석조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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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0.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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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직언 잘하는 사람”
“대통령, 저항 줄여야 개혁 성공한다 생각”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2.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김남준 대변인과 김현지 부속실장에 대한 최근 대통령실 인사를 지난달 초부터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한 달 전 제가 인사수석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자연스러운 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저희는 사실 그때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달 9일 인사수석비서관 신설 및 임명을 발표하면서 향후 직제 개편이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같은 달 29일 김남준 부속실장을 대변인으로 발탁하고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후임 부속실장으로 임명하는 내용이 포함된 내부 인사를 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김 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와 국감은 무관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강 실장 이날 발언 역시 김 부속실장의 국회 출석 여부가 관심사가 되기 전부터 준비한 인사였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실장은 김 부속실장의 스타일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고 직언을 거침없이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에게 가장 직언을 잘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인식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오래된 사람들을 보면 이유가 궁금하지 않느냐. 지켜보면 ‘김현지는 정말 할 말을 다 하는구나, 거침없이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강훈식 비서실장. /뉴시스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의 방법론과 관련해서는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수술대 위로 살살 꼬셔서, 마취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아 배를 갈랐나보다. 혹을 뗐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게 개혁이어야 한다고 대통령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개혁이 그렇게 돼야 저항도 줄고, 저항이 줄어야 성공한다”며 “과거에 우리가 숫자가 많고 여당이어서 하려고 했던 숱한 과제가 안 된 것을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국민에 ‘개혁되니 좋더라’는 결괏값으로 와야 한다”며 “밖에 나가서 떠들고 있는 정치세력에 (대해서도) ‘더 좋은 삶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국민이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청·혁명’ 언급과 관련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한국의 입장을 전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의 ‘동병상련’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 미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의 '결단에 책상'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백악관 뉴스1

그는 당시 와일스 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사법적으로 당했던 상처 때문에 오해하는 것 같다”며 “오히려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검의 종교단체 등에 대한 수사는 이를 바로잡는 과정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게 강 실장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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