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염 30일, 60년 후엔 80일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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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최대 4도 오를듯
오는 21세기 말(2081~2100년) 한반도에서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 수가 연간 최대 79.5일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폭염일이 30.1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2.6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간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최대 18.2도로, 현재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해(14.5도)보다 4도 정도 오를 전망이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 기후위기 평가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81~2100년 한반도의 폭염일 수는 온실가스 감축 수준에 따라 연간 24.2~79.5일로 늘어난다고 한다. 이 기간 열대야일 수는 최소 22.3일에서 최대 68.4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 온난화는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4.5도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13.7도(2023년)를 1년 만에 다시 썼다. 2000년만 해도 12.2도였는데, 20여 년 만에 2도 이상 오른 것이다. 온열 질환자 역시 2020~2023년에는 연평균 1709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증가한 3704명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바다 표면 수온은 1968~2023년 사이 1.44도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세계 평균(0.7도)의 2배 이상이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수산업에선 지난해까지 14년간 고수온 3472억원, 저수온 308억원의 누적 피해가 발생했다. 또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평균 3.6㎜(1993~2018년)로, 같은 기간 세계 평균(3.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또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국내에서 여름철에 관찰되거나, 여름 철새인 중대백로가 겨울철에 출현하는 등 계절과 맞지 않는 조류 출현 현상 역시 기후 위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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