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걱정 덜어드려요” 3무(無) 정책으로 학부모 부담 줄이는 교육기업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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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 제공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 학습지 사업자의 과도한 중도해지 위약금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교육업계에서는 학습기기 잔여 비용, 콘텐츠 이용 위약금 등 중도해지와 관련된 불편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윤선생 등 일부 기업이 전용 기기, 각종 약정과 위약금을 없애 학부모 부담을 더는 ‘3무(無)’ 정책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전용 학습기기 구매로 인한 장기약정 제도, 중도해지 위약금이 없는 대표적 사례다. 윤선생 홈스터디 회원은 개인 안드로이드 기기에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베플리’만 내려 받으면 공부할 수 있다. 윤선생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학습 초반에는 전용 기기로만 학습이 가능했으나, 기기 구매에 대한 회원들의 부담감, 기업의 기기 유지 비용이 가중돼 앱 기반의 학습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용 기기가 불필요하니 자연스레 기기에 묶이는 약정도 없다. 약정 제도는 가입 시 약정 기간을 넣어 계약하는 것으로 중도에 해지할 경우, 학습기기에 대한 잔여 비용과 함께 콘텐츠 이용 요금에 대한 위약금까지 추가로 부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윤선생은 약정 제도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다 해지해도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천재교과서의 공부방 브랜드 ‘T클래스’는 무약정 학습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이 상품은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상품 접근성은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에는 별도로 학습기기를 구매한 후 일정 기간 약정을 맺어야 했지만, 이 상품은 학습기기 구매나 약정 없이 공부방에 비치된 기기로 공부할 수 있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사업자 부담도 고려했다. 본사에서 상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내야 할 비용이 없고, 약정 설명 등 학부모 상담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다.
 
금성출판사의 ‘캠핑 키드키드’는 태블릿 기반의 유아 전문 학습 프로그램이지만 기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또 다른 사례다. 집에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에 앱을 다운로드 받아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 장기 약정도, 기기 약정도 없이 필요한 만큼만 계약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과거 캠핑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태블릿으로만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태블릿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개인 기기로도 이용 가능한 범용 앱으로 재출시 됐다.
 
대교는 ‘대교 써밋’으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있다. 대교 써밋은 의무사용 기간이 없는 태블릿 무약정으로 학습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 1,300여 곳의 대교 써밋 오프라인 학습 시설에도 디지털 학습에 필요한 태블릿이 비치돼 있다. 홈 러닝이나 온라인 학습을 이용하더라도 호환 가능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전용 태블릿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태블릿이 없다면 무약정으로 학습하면 된다.
 
윤선생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3무(無)’의 요소는 다를 수 있지만 학부모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학생들이 보다 유연한 환경에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통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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