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한미 무역합의 일부 진전"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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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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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무역 합의를 최종 도출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나섰다. 협상에 나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워싱턴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난 뒤 기자들을 만나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미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무역 합의를 최종 도출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그는 잔여 쟁점이 한두 가지라면서 “아주 많지는 않다”고 한 뒤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잔여 쟁점이 무엇인지, 또 이에 대해 어떤 진전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해결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과 관련해 현금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 그간 공개적으로 거론된 한·미 간 이견이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앞서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많은 주제는 의견이 많이 근접해 있고,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차이가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이 돼 있고, 우리가 이번에 온 추가 주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미국이 조금 더 진지하게 이해해준다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이후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한 만큼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가 조금 더 이견을 좁혔을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이날 곧바로 애틀랜타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차 방한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이 미국을 찾아 러트닉 장관을 만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엿새 만이다.
 
이날 협상 후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과 곧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만나기는 어렵다. (더 얘기할 게 있으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에이펙 정상회의 전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에이펙이) 우리에겐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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