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 맞아 30일부터 사흘간
신라 공주의 무덤으로 알려진 경주 쪽샘 44호분의 복원 현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맞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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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8단계 진행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
연구소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발굴과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무덤 축조의 전 과정을 복원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부터는 10년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축조 과정을 재현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고고학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시도여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축조실험은 목조구조물을 세운 뒤 무덤 주인공의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2중의 덧널 일부를 만들고, 주변으로 돌을 쌓는 과정까지 진행됐다. 무덤을 만드는 21단계 전체 공정 중 8단계에 해당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설명회는 에이펙 기간에 맞추어 3일간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마다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학예연구사와 연구원이 직접 해설하고 참가자들은 축조실험을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쪽샘 44호분 발굴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덧널·목조구조물·돌무지 등 주요 시설, 덧널과 뚜껑을 만드는 방법과 축조에 사용된 도구 등에 대한 해설을 듣고 축조 실험 현장을 살펴본 뒤 실제 출토 유물도 관람한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도 함께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