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논의까지는 회의적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관측했다. 공식 회담 성사는 아니지만 ‘접촉 유지’ 차원의 일회성 만남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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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0일 비무장지대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요즘 미국이 처리해야 할 일들을 고려할 때, 짧은 만남일지라도 큰 틀에서는 꼭 나쁜 일은 아니다”며 “일종의 상황 파악, 접촉 유지 차원에서 둘의 약식 만남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루 여 한국석좌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이펙 관련 언론 조찬 행사에서 미·북 회동과 관련해 “(1박2일 머무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면서도 “약간의 가능성은 있다. 어쨌든 트럼프이니까”라고 말했다. 다만, 여 석좌는 “김 위원장 측에서도 현시점에서 회동을 원할지 불확실하다”며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회담을 권유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준비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