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밀크 파우더 등 제조·판매
특허 기술로 생산비용 대폭 절감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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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콩과 같은 국산 콩 생산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국산 콩을 활용해 식물성 밀크 파우더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휴밀’이 대표적이다. 휴밀은 국산 콩 등 100% 식물성 자연 원료를 바탕으로 2020년 ‘가루선생’, 올해 두유 브랜드 ‘온리소이’를 출시해 국내 식품 대기업 및 카페 납품은 물론 해외 수출 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다.
휴밀이 국산 콩만 고집하는 건 특허받은 기술로 생산 비용을 낮춘 데다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층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휴밀은 단일 공정에서 발열과 건조를 실시하는 ‘초단축 공법’을 통해 액상 밀크를 건조시키는 일반적인 방식 대비 생산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휴밀의 박정민 책임연구원은 “가루선생의 경우 두유분말에 옥수수, 단호박을 섞은 마시는 두유로, 선식처럼 타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인데 물이나 전기를 80%를 절감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욕구)를 충족하고 있다”면서 “주 고객층인 30∼40대 주부들의 경우 콩 제품을 선택할 때 항상 성분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에 직접 수출 중이고, 다른 업체 납품을 통해 미국, 노르웨이 등으로 간접 수출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산 콩의 경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논란 등에서 자유로운 만큼 개척 가능한 시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2년 200만명을 돌파한 채식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한국의 비건 식품 시장 규모는 2002년 208억원에서 올해 271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식품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245억8000만달러에서 2024년 278억달러로 증가했다. 두유, 된장, 청국장, 두부 등 가공식품 시장도 ‘웰빙’ 바람을 타고 성장세다. 두유를 포함한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17년 4880억원에서 2022년 6470억원으로 커진 뒤 내년쯤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