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대통령의 냉부해 출연과 관련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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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KTV 캡처 |
이에 주 의원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무고죄 등으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형사 고소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비판이 거세지자, 방송 강행을 위해 민주당이 물타기용 허위 고발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재난 수습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허위 고발을 남발하는 것에 대해 상응하는 형사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국정자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행적을 공개하라며 ‘잃어버린 48시간’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국정자원 화재 후 2일 동안 대통령 어디 있었나”라며 냉부해 촬영 일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라며 “국가적 재난으로 지금도 국민은 피해 보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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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왼쪽)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연합뉴스 |
한편 당초 5일 방영 예정이던 냉부해 추석 특집은 6일 오후 10시로 연기됐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JTBC 측에 국정자원 화재 이후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숨진 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해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후 해당 방송을 녹화했으며, 촬영 당일에도 중대본 회의 등을 주재하는 등 업무 공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