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인공지능 섬으로”…AI 육성에 4조5000억원 투입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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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파운드리 생산 1위국 대만이 향후 1000억 대만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 기술 인재 100만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공동 주최로 북부 타이베이 난강 전람관에서 열린 ‘세미콘 네트워크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네트워크 서밋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 여덟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총통실
그는 완벽한 인프라 시설 구축,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스마트 응용 확대 등을 통해 전세계 반도체의 ‘비(非) 홍색 공급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색 공급망은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말하는 것으로 라이 총통의 발언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 총통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반도체 산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실용적, 개방적,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각국과의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00만명에 달하는 AI 인재를 육성해 국제 인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양자 컴퓨터, 실리콘 포토닉스, 로봇 등 3대 핵심 기술도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2025 대만 벤처 캐피탈 연례 회의'에 참석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총통실
대만 정부는 올해 2월 AI 주권 구축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 연산력을 2029년까지480PF(페타플롭스·1PF는 1초당 1천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로 끌어올리는 등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대만 행정원은 지난달 자국을 ‘인공지능(AI) 섬’으로 건설하기 위한 AI 기본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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