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에 팔 끝났다” 숲속 러닝 30대 눈 앞에…‘화들짝’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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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조깅을 하던 한 뉴질랜드 남성이 곰의 습격을 받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연이 전해졌다. 팔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탈출한 그는 현재 병원에서 힘든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신의 빌리 할로란(32)은 평소 즐겨 찾던 일본 묘코의 숲 속에서 조깅을 하던 중 두 마리의 곰과 마주쳤다.

할로란은 “곰이 내 크기와 비슷한 성체였고, 적어도 60~70㎏은 나가 보였다”고 당시의 위협적인 상황이었음을 전했다.

등을 보이면 곰이 쫓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할로란은 도망치는 대신 소리를 지르며 맞서는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곰은 오히려 그에게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할로란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곰의 한 입에 내 팔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의 팔은 찢겼고 골반뼈는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곰은 그의 다리를 공격해 상처를 내고는 물러섰다. 공포에 질렸지만, 그는 어렵게 몸을 일으켜 곰이 수풀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곰을 응시했다. 곰이 물러난 틈을 타, 부상당한 몸으로 무려 1㎞를 달려가 극적으로 구조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할로란은 물어뜯긴 골반뼈를 이식받고 부러진 팔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등 세 번의 대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상어에게 공격당한 사람이 서핑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달리기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그는 “정신 상태를 회복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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