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미끼용 지렁이 찾으려다 ‘이 보물’ 2만개 발견한 남성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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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스톡홀름 자신의 집 마당에서 800년 이상 된 중세 보물을 발견했다. 뉴시스(인디안디펜스리뷰 캡처)


낚시 미끼용 지렁이를 찾으려다, 800년 전 중세 보물을 발굴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인도 인디안디펜스리뷰 등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서 한 남성이 800년 이상 된 중세시대 보물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낚시 미끼용 지렁이를 찾기 위해 집 마당을 팠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미끼가 아닌 부식된 구리 솥이었다. 솥 안에는 12세기 제작된 은화와 장신구, 은반지 등 800년 동안 사람 손에 닿지 않은 중세 보물이 들어 있었다.

발견 직후 고고학자들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보물은 초기 중세 은보화로 평가됐다. 조사에 따르면 솥 안에서 은화 2만여 개, 구슬, 펜던트, 은반지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발견된 은화의 대부분은 12세기 말 스웨덴을 통치한 크누트 에릭손(Knut Eriksson) 국왕 시기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기독교 상징물이 새겨진 매우 희귀한 종류의 주교의 은화로 밝혀졌다.

보물이 묻혔던 당시의 해당 지역은 오늘날 스톡홀름 중심부가 아닌 작은 마을이 흩어진 지역이었다.

스톡홀름은 1252년에 공식적으로 도시가 설립됐다. 보물의 발견은 해당 지역이 이전 평가보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스톡홀름 주청의 고고학자 소피아 안데르손은 “이번 발견으로 12세기 이 지역의 발전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라며 “스톡홀름이 문서 기록에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 지역이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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