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회사, 15년만에 일자리 ‘큰 장’ 선다”…취업 목마른 청년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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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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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관합동 첫 ‘상생 채용박람회’

삼성·SK·현대차 등 대기업 포함
온라인 참여 기업까지 500개사
취준생 “조건듣고 면접예약잡아”
AI 이력서 컨설팅·모의면접 호응
‘내 일’을 찾아…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현장등록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주요 그룹사가 공동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여는 건 15년 만이며, 정부와 함께 민관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동현 기자


“서울에 살고 있는데, 취업이 잘 안 돼 아예 거주지를 충청이나 경기권으로 옮겨서라도 올해엔 맞는 일자리를 꼭 구하고 싶어 나왔습니다.”(취업준비생 주모(28) 씨)

“생산 분야는 수주가 늘면 외국인이라도 채용하는 수밖에 없는데, 청년들이 문을 많이 두드려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왔습니다.”(자동차 협력업체 관계자)

청년 10명 중 7명이 취업공백을 겪고 있을 만큼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는 일자리와 인재를 찾기 위해 나온 청년과 기업인들로 분주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 씨는 “처음부터 좋은 기업에 들어가기보다 우선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한 협력사 채용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취업준비생 장모(28) 씨는 “주변에서 추천한 기업이 있어 찾아왔다”며 “한자리에서 입사에 필요한 조건을 듣고 면접 예약까지 잡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CJ, LS, 효성, 풍산 등 13개 그룹과 협력사 161개사가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500개사로 늘어난다.

주요 기업들이 공동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2010년 11월 삼성, SK 등 11개 기업이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15년 만이다.

한경협은 이번 박람회 개최 배경에 대해 “청년 고용 빙하기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 대기업, 파트너사가 맞손을 잡고 ‘고용 창출 드림팀, 팀코리아’가 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계와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연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통해 청년 취업난과 중소·협력사 구인난 해소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주요 그룹사가 공동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여는 건 15년 만이며, 정부와 함께 민관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기업채용관 △노동부 청년고용정책 홍보관 △인공지능(AI) 강소기업 특화 채용관 △커리어 및 취업역량관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기업채용관’에는 첨단제조업, 스마트 모빌리티, 우주항공산업, 첨단방위산업, 국가기반산업, 글로벌 소비재 등 청년 구직자의 관심이 큰 온·오프라인 500여 우수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과 채용상담 등을 실시했다. 또한 ‘커리어 및 취업역량관’에서는 AI를 활용한 1:1 이력서 컨설팅, 퍼스널컬러 컨설팅, 증강현실(AR) 기반 모의면접, 머리착용형 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한 메타버스 면접 체험 등이 진행돼 청년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경협은 현장에 참가하기 어려운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채용 온라인 플랫폼인 사람인을 통해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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