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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통역 구인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건너갔다가 성인방송을 강요당했다는 여성 증언이 나왔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와 여권을 빼앗긴 채 성인방송을 통해 후원금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30대 A 씨는 지난해 4월 일본어 통역 일자리를 얻기 위해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지 범죄 조직에 구금당했다.
특히 A 씨는 시아누크빌 근처 아파트로 끌려가 휴대전화와 여권을 빼앗겼고 그날부터 바로 성인방송을 강요당했다. 후원금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폭행을 당했다. A 씨는 다른 방에서 “살려달라”는 비명까지 들었다고 한다.
A 씨는 한 달 뒤에야 가족들에게 구조됐다. 휴대전화를 빼앗기기 전 현지 사진 한 장을 가족들에게 보냈는데 이를 토대로 가족들이 현지에 20년 동안 거주한 주민 도움을 받아 장소를 찾아냈다. 이 교민은 현지 경찰과 함께 건물을 찾아 A 씨를 구조했다.
조사 결과 입국 당시 A 씨를 안내했던 교민이 A 씨를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 남성이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도 단역 배우로 검색이 돼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고문, 살해당한 20대 대학생 박모 씨 유해가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지난 8월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현지 경찰은 박 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전날 공동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