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400회 성매매 강요 도쿄 걸즈바…점장·매니저 체포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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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점장 스즈키 마오야(39·왼쪽)와 매니저인 타도 카즈야(21). 니혼테레비 보도 캡처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감시하며 폭행까지 한 일본의 한 매춘 업소 점주와 매니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에게 매춘을 강요받은 27세 여성은 한 달간 약 400명을 상대로 매춘을 지시받았다.

19일 일본 지지통신, 일본 뉴스네트워크 NNN 등에 따르면 도쿄 경시청 보안과는 지난 15일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점장인 스즈키 마오야(39)와 매니저인 타도 카즈야(21)를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5~7월 도시마구의 걸즈바에서 27세 여성에게 매춘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마오야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카즈야는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지난해 9월 걸즈바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오야는 “못생겨서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폭언을 하면서 일상적으로 피해자를 샴페인 병이나 옷걸이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피해자에게 매운 소스를 강제로 먹게 하기도 했다.

마오야는 지난 4월쯤에는 “(신주쿠구의) 오쿠보 공원 길거리에서 서 있으라”며 연일 매춘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카드 형태의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이 공원 근처에 있지 않으면 카즈야와 함께 여성을 찾아내 구타하는 등 강제로 데려왔다. 이 같은 방식으로 피해자는 지난 3월에만 약 400명을 상대로 매춘을 하도록 강요당했다.

특히 마오야는 피해자의 집 임대 계약도 무단으로 해지하고 1.6㎡(0.5평)밖에 안 되는 업소 방에서 잠을 자게 했다. 성매매로 번 돈은 모두 마오야에게 송금했다.

사건의 전말은 경찰이 지난 7월 공원 주변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피해자를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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