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슈퍼사이클’ 탔다… HBM4 엔비디아 납품이 마지막 퍼즐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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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상승세 갈수록 탄력
내년 HBM공급도 파란불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급 매출(약 86조 원)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약 12조1000억 원)을 기록한 것을 두고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 도래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상승으로 시스템반도체의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데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인공지능(AI)향 HBM 공급 확대도 예상되면서 삼성 반도체 부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4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은 약 6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분기만 해도 미·중 무역갈등과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발생으로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4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AI 특수에 힘입은 D램 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등 비메모리 분야도 가동률이 뛰면서 적자 규모를 기존 2조 원대에서 1조 원 수준으로 대폭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플립7’ 흥행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도 폴더블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폴드7의 경우 지난 7월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고 판매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 도래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생산하는 6세대 ‘HBM4’부터는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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