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이어 태평양서…美, 마약선박 8번째 격침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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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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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 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마약 선박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이 마약 선박을 격침한 수역은 중남미 인근 해역 카리브해였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X’계정에 “어제(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는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수행 중인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선박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공해상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마약 테러리스트는 살해됐으며, 미군 병력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이번 공격은 9월 2일 이래로 미군이 중남미 국가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며 격침한 8번째 사례다. BBC에 따르면 그간 최소 34명이 미군의 이 같은 공격으로 숨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우리 반구 어디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우리 본토에서 전쟁을 벌였듯이 이 카르텔들도 우리 국경과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미 CBS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콜롬비아 인근 공해에 있었다. 이번 공습은 콜롬비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행정부가 마약 단속 작전을 육지로 확대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다”고 말했는데, 이 경우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좌파 집권 중남미 국가와 미국간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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