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차관을 두고 “나쁜 사람”이라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을) 잘 설명해 나가야 할 국토부의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집을)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 차관) 해임을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건의) 내는 게 좋다”며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지금 기분이 상해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까지도 이 차관은 미동도 안 한다. 당 최고위원이 사과하면 ‘내가 책임져야 하겠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이 차관은)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고 할 것이다. 그건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퇴 요구는 박 의원의 개인 의견이고 (당 차원에서) 별도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후 이 차관이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33억5000만 원에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이다.
이 차관의 발언으로 수도권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자 전날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직자는, 특히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 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이 직접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에서 ‘대리 사과’를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