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못하는 고령층… 60세 이상 비정규직 300만명 돌파

주애진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정규직과 월급 180만원差 역대 최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5.2. 뉴스1
일하는 노인이 늘면서 올해 60세 이상 고령층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차이도 180만 원을 넘어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중복 집계)로 나눠 보면 한시적 근로자(단기 업무에 임시 고용된 근로자)가 58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제 422만9000명, 파견·용역·특수형태 등 비전형 183만4000명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1년 전보다 23만3000명 급증해 304만4000명으로 늘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300만 명을 넘은 건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5.5%로 2.3%포인트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60세 이상 인구 규모가 늘어난 데다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비중도 같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60세 이상은 정규직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 주로 비정규직 일자리를 얻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0∼69세 비정규직(8만8000명)보다 70세 이상(14만4000명)의 증가폭이 컸다.

같은 기간 30대 비정규직도 6만6000명 늘어난 11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40대(―10만6000명), 50대(―2만5000명), 20대 이하(―5만8000명)에서는 비정규직이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간(6∼8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4만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인 389만6000원보다 180만8000원 적다. 다만 이는 시간제까지 포함한 임금으로,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303만7000원)과 정규직 임금의 격차는 85만9000원이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