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전 요구 절대 안 해…피해 예방이 최우선”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2일 “최근 당사 소속 배우를 사칭하여 금품을 요구, 금전적 이익을 취한 범죄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당사는 물론 아티스트 개개인도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금품, 계좌이체, 후원 등의 경제적 요구를 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내용으로 연락을 받으신 경우 즉시 응하지 마시고,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사는 유관 기관과 협조하여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당사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팬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AI 셀카·가짜 신분증으로 속여…6개월간 5억 원 편취
앞서 21일 JTBC는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남 밀양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 씨에게 5억 원을 편취했다고 보도했다.
A 씨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배우 이정재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락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를 촬영하고 있다는 얘길 나누며 친분을 쌓았고, 카카오톡으로 옮겨 대화를 나눴다.
이후 사칭범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생성된 가짜 셀카와 신분증을 보내며 A 씨를 속였다. “이정재의 경영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공범은 “배우를 직접 만나게 해 주겠다”며 600만 원을 요구했고, 이후 여러 차례 송금이 이어졌다.
A 씨는 상대가 “여보”, “꿀”이라 부르며 연인처럼 행동하자 이를 믿고 관계를 지속했다. 결과적으로 약 6개월 동안 총 5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캄보디아 조직 연계 가능성 포함해 수사 중”
사건을 넘겨받기로 한 경남경찰청은 캄보디아 조직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로맨스 스캠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명인을 사칭해 SNS로 접근하는 경우, 공식 계정 외에는 절대 대화를 이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