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하였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 지점인 중화에서 350km 거리면 경북 의성 일대까지 사정권에 들어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곧 열리는 경주에서 90km 떨어진 곳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 발사 각도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때에 따라선 경주나 부산도 사정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하여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며 “또 미국과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다”고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드리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며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서 5번째다. 특히 다음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무력시위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EC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