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1일 오후 “김 실장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내일(22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산업부도 긴급 공지를 통해 “김 장관이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위해 긴급하게 내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관세협상을 마치고 19일, 김 장관은 20일 귀국한 바 있다. 각각 사흘 만,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것이다.
앞서 한미 양국은 올 7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각각 낮추고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대미 투자 펀드를 전액 현금으로 요구하며 석 달째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김 장관은 20일 귀국 당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상당 부분 우리 의견을 받아들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내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협상을 최종 타결하기 위해 분위기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앞선 귀국길에 “조율이 필요한 쟁점 한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이번 협상에서 일부 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을 문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