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의 로봇, 쿵푸 넘어 유연한 발레까지

김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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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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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니트리, 새 휴머노이드 ‘H2’ 공개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의 새 휴머노이드로봇 모델인 H2가 발레 동작을 유연하게 해내고 있다. 출처: 유니트리

중국의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사람처럼 눈코입이 달린 얼굴을 한 채 유연하게 발레는 하는 새 휴머노이드로봇 ‘H2’ 공개했다.

유니트리는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자사의 네 번째 휴머노이드 모델인 H2의 영상을 선보였다. H2는 키 180cm, 무게 약 70kg로 2023년 출시된 H1과 비교하면 키 높이는 같지만, 무게가 약 23kg 늘어났다. 다만 움직임의 자유도의 기준이 되는 관절이 올해 7월 출시된 R1 보다 19% 늘어나면서 더 유연한 동작이 가능해졌다. 실제 영상 속 H2는 기존 모델들이 선보였던 쿵푸 동작 외에도 전문적인 발레 동작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번 모델부터는 유니트리 로봇 가운데 처음으로 얼굴에 눈코입을 그려 넣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 다양한 형태의 옷을 입은 로봇이 런웨이를 걷는 모습도 담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니트리가 지금까지 만든 모델 중 가장 인간과 유사한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사람처럼 눈코입이 달린 유니트리의 새 휴머노이드로봇 ‘H2’. 출처: 유니트리


중국 로봇 업계 선두 기업 중 하나인 유니트리가 생체공학(바이오닉) 로봇 분야의 경쟁에도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니트리의 주요 고객층은 로봇 개발을 연구자, 그리고 개인 구매(임대) 사용자로 나뉜다.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은 “개인 구매자 시장에서는 얼굴 등 인간적 요소를 통한 감정적 가치를 전달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업체들은 달리기나 격투, 댄스 등 사람의 신체 동작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바이오닉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로봇업체 쑹옌둥리(松延動力)의 홉스(Hobbs)는 사람 피부와 같은 소재의 얼굴을 하고, 사람의 표정을 그대로 복제한다. 뇌신경 기술 기업인 중국의 브레인코(BrainCo)는 최근 비침습식 신경전도 신호 등을 통해 손의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지능형(義手)나 로봇손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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