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누리꾼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며 성당 기둥에 한글로 ‘쀍’이라는 낙서가 된 사진을 공개했다. ‘쀍’은 주로 온라인상에서 불쾌감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속어다.
서 교수는 “다른 나라의 글자로도 낙서가 되어 있긴 하지만 가장 크게 낙서를 해 놓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문제”라며 “세계적인 관광지에 한글 낙서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교토의 유명 명소인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길에서도 다수의 한글 낙서가 발견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미국 애리조나주의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 바위 표면에도 커다란 한글 낙서가 포착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최근 K-콘텐츠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행위는 국가 이미지만 헤칠 뿐”이라며 “한국인 관광객들은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기본적인 ‘글로벌 에티켓’을 잘 지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