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인종차별”에 동승객들 “만취상태였다”…진실 공방

김승현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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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유가 미국 항공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같은 항공편 승객들이 “만취 상태였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사진=뉴스1
가수 소유가 미국 국적 항공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같은 항공편 탑승객들의 상반된 목격담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소유, 美 항공기서 인종차별 주장

소유는 19일 자신의 SNS에 “뉴욕 스케줄을 마치고 경유로 애틀랜타→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제 태도를 단정하며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시큐리티까지 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문제라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했고,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5시간 넘는 비행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폭로한 소유…목격담 나오며 상황 급변

소유는 해당 폭로 글과 함께 미국 국적의 한 항공사 항공권을 찍어 올렸다. 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클레임 걸어야 한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0일, 소유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주장하는 목격담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소유의 폭로와 상반된 증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소유SNS

“소유 만취 상태였다”…목격담 살펴보니

한 누리꾼은 “소유랑 같은 비행기에 탔다. 소유가 만취된 상태에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안 먹겠다고 했고,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고 직원들이 말하는 것도 들었다. 이런식으로 억울하다, 인종차별이다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밤 비행기라 처음엔 몰랐는데 시끄러워서 봤더니 소유였다. 본인 입으로 취했다고 했고, 메뉴를 못 읽어서 한국인 승무원을 요구했다. 시큐리티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 같은 목격담이 이어지자, 소유의 폭로는 진실 공방으로 번진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만취 상태였으면 상황이 다르지 않냐”, “사실이 밝혀지길 기다려야 한다”, “한쪽 말만 들으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유·항공 측의 공식 입장은?

현재 소유의 SNS에는 옹호와 비판 댓글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소유와 항공사 측 모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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