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709개 시스템 중 373개, 52.6% 시스템이 복구됐다”며 “전체 복구율이 50%를 넘어서면서 복구 상황이 점진적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자원 7전산실의 스토리지 복구가 완료되면서 데이터 복원 기반이 확보된 만큼 시스템 복구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기조직혈액통합관리시스템 복구로 장기이식 환자 수술 일정과 혈액 공급 관리가 정상화됐고 내일부터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이 복구돼 온라인 화장장 예약 신청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소방청의 구조생활안전 활동 정보시스템 복구가 이뤄져서 긴급 구조와 재난 현장 대응이 차질 없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다만 복구가 진행 중인 시스템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정부는 미복구 시스템으로 인한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야별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 신문고는 시군구의 새올 상담 민원 창구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고 각 기관의 우편 팩스 방문 창구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동 분야 민원을 담당하는 노사누리는 고용노동 임시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 서식 안내와 접수를 지원하고 있고, 지방 고용노동관서를 통한 방문 접수도 병행하고 있다”며 “각 기관의 대체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문제없이 제공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복구를 완수하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