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행사인데 연예인 술파티”…논란 잡지사 결국 사과

송치훈 기자
입력
수정 2025.10.19.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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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더블유코리아(W코리아)가 유방암 자선행사 논란이 불거진지 나흘 만에 고개를 숙였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는 기부금 의혹만 해명하고, 술 파티 논란은 사과하지 않은 데 비판이 거세지자 19일 다시 입장을 내고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난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더블유코리아(W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이어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 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다.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블유 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더블유코리아(W코리아)는 또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했다.

앞서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가 주최한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 ‘러브유어더블유(Love Your W) 2025’가 15일 열렸다. ‘러브유어더블유’는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더블유코리아가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자선 행사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행사에는 방탄소년단 뷔, 빅뱅 태양,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IVE) 장원영, 변우석 등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한 저녁 파티 등이 행사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축하 무대와 관련한 논란도 불거졌다. 가수 박재범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곡 ‘몸매’를 열창했는데, 가사가 유방암 인식 캠페인 행사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년간 이어진 자선행사임에도 기부 규모가 미미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W코리아는 전날 “여성신문 인용 자료에서 누락된 기업·개인 기부금액과 3년간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 기부액을 합산하면 본 캠페인의 2006~2024년 19년간 누적 기부액은 3억원이 아닌 9억 6000만원이다. 올해 기부액 1억 5000만원을 합하면 20년간 기부액은 11억 원이 맞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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