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3부(부장판사 최진숙)는 이날 오후 2시 10분과 오후 4시 각각 권 의원과 한 총재에 대해 구속이 적법한지 심사할 예정이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를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는지 법원에 다시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로 이르면 이날 밤이나 다음 날 새벽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한 총재의 지시를 받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한 총재는 이와 더불어 2022년 4~7월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 기소)를 통해 김건희 여사(구속 기소)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제공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총재는 2022년 2∼3월경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 두 차례 찾아온 권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네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금품이 아닌) 넥타이를 받았다”고 진술했고 한 총재는 “100만 원가량의 세뱃돈을 준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