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인신매매 가담 50대, 사원 안치된 시신 중 1명

장영락 기자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조직에 한국 여성들을 유인해 팔아넘긴 모델 겸 배우 A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 안치된 턱틀라 사원. 뉴스1
외교부 등에 따르면 21일 고문, 살해당한 대학생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턱틀라 불교 사원에 한국인 시신 4구가 추가로 안치됐는데, 이 가운데 A씨 시신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여성 B씨는 지난해 4월 일본어 통역 구인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 스캠 단지에서 성인방송을 강요당한 당시 자신을 범죄 조직에 팔아넘긴 인물이 A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B씨 설명에 따르면 A씨가 대형 포털사이트에 프로필도 등록돼 있는 배우라 의심 없이 캄보디아로 향했고, 이후 곧장 범죄 단지로 자신을 안내했다. 이후 A씨는 구금당한 채 성인방송과 후원금 할당량 달성을 강요당했다. A씨는 범죄조직 폭행에도 노출됐고 한 달 만에 연락이 끊긴 가족들 추적 끝에 구조됐다. B씨는 다른 방에서도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해 비슷하게 감금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턱틀라 사원에 안치된 시신은 50대 중반 1명, 60대 초중반 3명 등 남성 4명으로 모두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 명인 A씨는 포이펫 범죄 단지에서 납치 범죄 ‘인력 모집책’ 활동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였고 2023년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장기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지난 6월18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사망하기 전인 지난 5월19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방문했고, 당시 대사관은 이 남성을 인터폴 적색 수배자로 파악해 자수를 권유했으나 추후 재방문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이후 사망 소식이 알려져 유가족을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무연고자로 분류돼 사원에 시신이 안치된 상태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