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업무 75% 자동화 목표…“2년래 16만명 고용 대체”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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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아마존 내부 전략문서 입수
"판매 상품당 0.3달러 비용 절감 효과"
반발 우려해 지역사회 축제 참여도 권고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향후 회사 전체 업무의 75%를 자동화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사진=AFP)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아마존 내부 전략문서에 따르면 아마존 로보틱스팀의 최종 목표는 회사 전체 운영의 75%를 자동화하는 것으로, 2027년까지 약 16만 명의 신규 채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판매 상품 1개당 약 30센트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NYT는 추산했다.

아마존 임원들은 또한 지난해 이사회에 자동화를 통해 2033년까지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나더라도 미국 내 인력 규모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고했다. 이 기간 자동화가 대체할 잠재적인 추가 고용 규모는 약 60만명으로 추산된다.

초고속 배송을 목표로 설계된 일부 아마존 물류센터에서는 인간 노동자가 거의 없는 창고를 구축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 같은 자동화가 매우 가까운 시일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보고 일자리 상실이 예상되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반발을 완화할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전략문서에는 아마존이 이런 차원에서 기업 이미지를 위해 지역사회 행사에 더 많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전략문서는 자동화나 인공지능(AI) 보단 ‘첨단기술’이란 용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로봇 대신 ‘코봇’(협업로봇)이란 표현을 사용하라고 권장했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용이 이뤄지는 민간 기업이다. 아마존의 자동화 계획은 미국 전역 일자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 주요 고용주인 월마트와 UPS와 같은 다른 기업들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NYT에 “아마존만큼 자동화를 추진할 유인을 가진 회사사도 없을 것”이라며 “그들이 자동화를 통해 수익성을 추구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다른 회사들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된다면 미국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아마존)이 순일자리 파괴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NYT가 확인한 내부 전략문서가 불완전하며 회사의 전반적인 채용 전략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켈리 난텔 회사 대변인은 아마존이 연말 시즌을 앞두고 25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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