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 1.5만명 해고했지만…CEO 보수는 1300억원 넘어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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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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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 주가 연동 보상에 보수 22% ↑
올들어 23% 뛴 주가, 시장 평균 크게 웃돌아
MS, 29일 실적 발표…클라우드 매출 주목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이날 MS가 장 마감 후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나델라 CEO의 총 보수는 전년 보다 22% 늘어난 9650만달러(약 1381억원)에 달했다. 이는 8400만달러(약 1202억원) 이상의 주식 보상, 950만달러(약 136억원)의 현금 인센티브 등으로 구성됐다.

나델라 CEO의 보수 증가율은 MS 주가 흐름과 일치한다. 올 들어 MS 주가는 23% 상승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의 같은 기간 15%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3년 동안 MS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했다.

2024회계연도 나델라 CEO의 보수는 전년 대비 63% 급증했는데, 당시에도 보상의 90%가 주식 형태로 지급됐다. 그는 지난해 1066만달러(약 152억원)의 현금 인센티브 자격이 있었지만, 잇따른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책임 차원에서 520만달러(약 74억원)로 감액됐다.

MS는 오는 29일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 7월 공개된 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막대한 AI 투자가 지속되면서 MS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도 수혜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은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에 특히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이처럼 MS는 재무성과와 주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몇 달간 내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혼란을 겪었다. 나델라 CEO는 올해 7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 한해 1만 5000명 이상을 감원한 결정에 대해 “마음에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MS는 이스라엘 군과의 협력에 반대하며 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인 일부 직원을 올해 8월 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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