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中자본 들어왔다는 의혹 제기”
주가 상승 언급에 與 “어처구니 없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3800선을 넘어선 가운데,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주식 상승 현상과 관련해 중국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당은 “음모론”이라며 김 최고위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6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엄튜브’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추론’이라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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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백하게 모든 조건이 주가가 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이건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맞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불법적으로 중국 자본이 들어와서 한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지금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세계 6대 강국이지만 한국은 사람과 기업이 전부”라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이 정도를 (중국이) 장악해 버리면 우리나라가 아닌 것이다. 카카오, 네이버 등 통신과 관계된 기업들 몇 개 장악해버리면 우리 정보 대다수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은 하이브리드전의 중심에 들어와 있다”며 “정신 못 차리면 무너진다”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거듭 추론일 뿐이며,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김 최고위원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상생활이 가능하신지 묻고 싶다. 이 정도면 망상”이라며 “코스피가 오른 이유는 반도체 경기 회복, 수출 증가, 연금 자금 유입 등 명백한 경제 요인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중국 자본의 불법 개입’으로 해석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건 음모론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우리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전체 외국 투자자들 보유분 중 2.2% 수준이고, 미국 투자자들 보유분(40.9%)의 5% 수준에 불과하다”면서“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돼 코스피 지수가 올랐다는 자료를 찾기 어렵다. 무슨 근거로 저런 주장을 하는지. 뜬금 없는 혐중 조장, 황당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