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축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한일 양국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으로서 정치,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6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약 1200만 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를 방문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6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중대한 시기에 총리님과 함께 양국 및 양 국민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셔틀 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임시국회 중의원 본회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465표 중 237표를 얻어 과반을 넘겼다. 참의원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중의원 결정이 우선 적용되며, 일본 내각제 도입 이후 제104대 총리이자 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다. 10선 중의원 의원인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세습 정치인이 아닌 자수성가형 여성 정치인으로,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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