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향한 질문 통해 '진짜'에 가까워질 수 있어"
"사진첩에 사진만 10만장, 직접 레퍼런스 쌓아가"[이데일리 김윤지 이수빈 김세연 기자] “서로 질문이 오갈 수 있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정답이 아니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진짜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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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회적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왜라고 물으면 ‘왜 딴지를 걸지?’라고 생각한다. 부정의 의미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며 “남들이 만들어 놓은 규정이나 정답을 무작정 따를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진짜 내가 원하는 길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안국동에서 처음 문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줄 서서 먹는 빵집’의 대명사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몇 년째 매장 앞 긴 줄이 늘어져 있다. 이외에도 그가 창업한 아티스트 베이커리, 카페 하이웨스트, 카페 레이어드 모두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매일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그의 손길이 닿은 장소들이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오히려 트렌드를 따라간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집요하게 밀어붙였을 뿐이다.
그는 “취향은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다. 저는 누군가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 진짜 ‘나’를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누군가 원하는 특별함에 부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을 레퍼런스 삼아 자신을 찾아갔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진, 동영상, 글, 그림들을 관찰하고 기록해 자신만의 레퍼런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자신을 학습했다. 그는 “꽤나 오랜 시간 한결같은 취향,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나라고 생각했다. 그것에 준하는 창작물을 만들어 내자 생각했다”며 “스마트폰 사친첩에 내가 찍은 10만장 정도 사진이 있다. 그걸 끝없이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디자인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