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장애, 3시간만에 복구…스타벅스 등 전세계 2500개사 ‘먹통’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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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데이터센터 오류로 글로벌 서비스 차질[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산 장애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됐다. 전 세계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은 일시적으로 서비스 중단을 겪었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자사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AWS에서 발생한 심각한 오류와 연결 문제가 수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면서, 모든 AWS 서비스에서 복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약 3시간 뒤 회사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공지했다. 다만 “북버지니아 데이터센터의 기술 결함을 완전히 완화했지만, 일부 서비스는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접속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임대 서버를 제공하는 일부 서비스에서 간헐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WS도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서비스 오류 발생률이 증가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와 퍼플렉시티부터 유나이티드항공, 닌텐도 게임사, 스타벅스 커피숍,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 소셜미디어(SNS) 스냅챗 및 페이팔, 영국 국세청과 증권거래소, 로이드은행 등 전 세계 약 2500개 고객사가 이번 사고로 광범위한 영향을 받았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 티모바일 등도 피해를 입었다. 아마존 자체 영상 서비스인 링 도어벨과 음성비서 알렉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SNS에선 “게임에 접속할 수 없다”, “앱을 이용할 수 없다”, “체크인이 안된다” 등 피해 기업·기관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미국 노트르담대학의 마이크 채플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마치 인터넷의 대부분이 일시적으로 기억 상실에 빠진 것 같았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이 재채기를 하니까 인터넷이 감기에 걸렸다”고 묘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ASW,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3개사에 집중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이버보안 업체 소포스의 레이프 필링 위협 정보 담당 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AWS 같은 빅테크 인프라에 얼마나 깊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의적인 해킹 공격 정황은 없지만, 해커들이 AWS를 사칭한 피싱 링크를 유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 성능 모니터링 기업 캐치포인트의 메디 다우디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이번 사태로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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