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 생산 확대…여러 고객사 수요 즉각 대응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공장에도 AI팩토리 확대 적용[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콜마(161890)는 산업통상부의 ‘인공지능(AI) 팩토리’ 과제에 선정돼 화장품 제조 공정을 통합한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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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계획, 제조, 품질 관리, 충진·포장 등 각 공정을 모듈화하고 최적화한 AI 모델을 통해 공정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인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량으로 인한 재작업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AI 팩토리로 전환 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해져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29년 12월까지 4년 4개월간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주관기업으로서 AI 팩토리 얼라이언스 바이오 분과에 참여해 화장품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선도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는 △화장품 생산 데이터를 통합·연계하는 플랫폼 구축 △품질 향상과 공정 정확도를 높이는 자율 공정 제어 AI 모델 개발 등이다.
향후 한국콜마는 AI 팩토리 성공 사례를 공유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화장품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을 가속화한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AI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 해외 공장에도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콜마비앤에이치(200130)(건강기능식품), HK이노엔(195940)(의약품), 연우(115960)(화장품패키지) 등 콜마그룹 전사 생산시설에도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9년부터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원천 데이터를 가공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 불량률을 기존 대비 42%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AI 팩토리 사업에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콜마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