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용시장 냉각…8월 민간고용 5.4만개 증가 그쳐

김상윤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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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둔화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인하가 보다 힘을 받을 전망이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5만4000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만5000개에 못 미치고, 7월 수정치 10만6000개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올해 초 강하게 출발했던 고용 증가세가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다”며 소비자 불안, 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관련 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무역·운송·공공시설 부문이 1만7000개,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이 1만2000개 줄어들었다. 반면 레저·접객 업종은 5만개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

임금 상승률은 8월에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기존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고, 이직자의 임금은 7.1% 증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늘었으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날 공개된 7월 구인·이직 조사(JOLTS)에서는 구인 건수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 중 하나로 나타났다.

시장 관심은 5일 발표될 미 노동부 공식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7만5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4.2%에서 4.3%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시장 둔화 우려로 이달 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96.6%에서 97.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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