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내달 차기 대표 공모 시작…김영섭 대표 거취 주목

고재우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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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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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 ‘일파만파’
전체 고객 대상 ‘보상안’…이사회 논의 없어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 결제 피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KT가 11월 차기 대표 공모에 나설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섭 대표가 소액결제 해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시사한 가운데, 김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영섭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23일 A KT 사외이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11월부터 대표 공모에 들어가고, 12월 말쯤에는 대표 최종 후보를 뽑게 될 것”이라며 “내년 정기 주주총회 3월 전에 대표를 뽑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KT 대표 선임 절차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보군 심사 및 평가→ 이사회 의결 등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 이사 후보 선정 관련 전 과정을 담당하는데, 해당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지난 21일 KT 사외이사 8인이 모여 대표 공모를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 한 KT 대리점 모습. [연합]


김 대표 임기 완료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이지만, 이번 KT 대표 공모는 김 대표에게도 중요한 의미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KT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 여파로 사실상 ‘사퇴’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 역시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사이버 침해 피해에 대해 책임질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최고경영자는 총체적 책임이 있다”며 “일정 수준 수습이 되고 나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KT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는 ‘책임론’도 부담이다.

KT 내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 등에 대해서 이사회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제공]


한편 A 사외이사는 KT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 관련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 마련에 대해 김 대표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 범위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법적인 문제도 있다”고 했다.

또 국회에서 제기된 대표 공모 ‘비공개’에 대해 C 사외이사는 “(대표 공모를) 비공개로 한다는 게 황당한 이야기 아닌가”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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