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CPI발표·양자컴퓨터까지…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경고음 [투자360]

유동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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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20분 비트코인 10만7132달러
이더(-4.63%), 리플(-4.82%), 솔라나(-6.16%)
미국 소프트웨어 중국 수출 제한 검토
제프 켄드릭 “10만달러 이하 하락 가능”
24일 CPI 발표·구글 양자 우위 알고리즘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경계감 속 하락세다. 구글이 양자컴퓨터 성능 증명 소식을 알리면서 불안감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하락한 10만713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63% 감소한 3746달러, 리플(XRP)은 4.82% 내린 2.34달러로 집계됐다. 솔라나도 –6.16% 하락한 178달러를 나타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3.11% 감소한 3조6100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탐욕지수’는 29를 나타내며 공포 구간에 놓였다. 이 지수는 0부터100 사이를 나타내며 수치가 낮을수록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40은 공포 단계로 해석한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를 내놓은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화당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면서도, 이달 말 한국에서 예정된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가상자산 책임자는 전날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10만 달러 이하로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락이 단기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오는 24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앞두고 경계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내 2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CPI 결과가 예상치를 월등히 뛰어넘지 않는 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양자컴퓨터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을 자극한 영향도 꼽힌다. 구글은 세계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Verifiable Quantum Advantage)를 달성한 알고리즘을 구현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자 우위’란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을 이용해 구현한 알고리즘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를 이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윌로우’는 구글이 지난해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즉 1조와 1경, 1해보다 큰 10자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며 발표한 양자 칩이다.

윌로우를 이용한 ‘퀀텀 에코스’는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실행하는 최상의 고전 알고리즘보다 연산 속도가 1만3000배 빠르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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