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날벼락’…“9000명 해고하더니” 역대 최악 ‘희망퇴직’ 터졌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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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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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테크노밸리 전경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젊은 직원들도 다 자른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습격으로 인한 대량 해고가 목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끔찍한 대량 해고 시나리오를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회사 내부 전략문서 등을 토대로 아마존이 향후 2030년까지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하며 최대 일자리 60만개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아마존의 자동화 팀은 2027년까지 16만명의 고용 대체를 추진해 30%의 인력 감축을 꾀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9000명을 해고하는 역대급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MS는 지난 1월 저성과자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1%를 감원했고, 5월에는 6000명을 감원했다. MS 역사상 가장 큰 구조조정이다. 감원의 주요 타깃은 중간 관리자 직책이다. 40대~50대가 다수인 관리층을 제거해 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중심 재편 등으로 격변을 맞고 있는 IT 기업을 필두로 한 많은 기업에서 ‘희망퇴직’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섰다. 국내 대표 IT기업들이 몰려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도 ‘희망퇴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취업 박람회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


LG디스플레이도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사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3년 이상 직원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희망 퇴직자에게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기본급 최대 36개월치 분량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생산직 희망퇴직을, 11월에는 사무직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건비를 절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2만5057명으로, 지난 2022년 2만9272명 대비 4000명 이상 감소했다.

앞서 KT도 대규모 희망 퇴직을 실시, 2800명이 회사를 떠났다. LG유플러스도 파격적인 위로금을 걸고 600여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약 9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본사 인력을 3000여명이나 줄었다.

“결국 올 게 왔다”며 다른 IT기업 직원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사실상 인공지능(AI)발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대부분의 회사가 언제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와 AI의 역습으로 고학력, 고임금인 ‘화이트칼라’ 일자리에 경고음이 켜졌다. AI가 웬만한 직원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진화하면서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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