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과의 대국 황홀하죠” 시니어 성지 노리는 우리은행 ‘살롱 드 원더라이프’

김은희 기자
입력
수정 2025.10.22.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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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시니어 특화 오프라인 공간
시니어 전용 라이프 플랫폼 전략 거점


이창호 9단(왼쪽)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문을 연 우리은행의 ‘살롱 드 원더라이프’에서 우리은행 고객인 김영종 씨, 정병모 씨와 대국을 펼치고 있다. [김은희 기자]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승부요? ‘귀재’를 어떻게 이기겠어요. 이창호 9단과 겨뤄본다는 것만 해도 너무 큰 영광이고 황홀합니다.” (우리은행 분당중앙금융센터 고객 김영종 씨)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문을 연 우리은행의 ‘살롱 드 원더라이프’에서는 특별한 대국이 펼쳐졌다. 프로바둑기사 이창호 9단과 김영삼 9단이 우리은행 시니어 고객들과 바둑판 앞에 마주 앉았다. 흑돌 네 점을 미리 두고 치르는 1대 2 다면기 대국이었지만 긴장감은 프로대회 못지않았다.

이날 이창호 9단과 대국을 펼친 김영종 씨는 “TV로만 보던 이창호 9단을 실제로 만나 기쁜데 경기를 한다니 너무 긴장된다”면서도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결의에 찬 표정으로 돌을 집어 들었다. 40여분 간 진행된 대결에서는 따로 승패를 가리지 않았지만 두 고객에게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자 이창호 9단의 치밀한 수읽기를 눈앞에서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됐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문을 연 우리은행의 ‘살롱 드 원더라이프’ 전경 [김은희 기자]


살롱 드 원더라이프는 우리은행의 시니어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여가와 문화, 금융을 어우러지는 공간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서 문화 교류와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원더라이프’가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시니어 전용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우리은행의 포부다.

이날 이색대국이 펼쳐진 ‘원더 바둑살롱’이 살롱 드 원더라이프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다. 시니어 세대의 대표 여가활동인 바둑 콘텐츠를 금융과 접목했다.

원더 바둑살롱에서는 주 2회 프로기사를 초청해 지도대국을 진행한다. 다음달에는 조훈현 9단이 직접 지도대국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서로 자유롭게 대국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바둑 로봇이 있어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대결도 할 수 있다.

원더 바둑살롱을 둘러본 이창호 9단은 “바둑을 이렇게 고급스럽고 좋은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사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바둑이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며 사랑받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은행 직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살롱 드 원더라이프’에서 인공지능(AI) 바둑 로봇과 대결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


살롱 드 원더라이프에서는 ▷원더 세미나살롱 ▷원더 금융살롱도 운영된다.

먼저 원더 세미나살롱은 ▷미술명화 해설 ▷와인강좌 등 인문·예술 분야부터 ▷증여·상속 및 절세비법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재테크 정보까지 폭넓은 주제의 세미나를 진행한다. 문화·여가 활동을 즐긴 후 자연스럽게 인근 지점과 연계해 심도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더 금융살롱은 WM(자산관리) 전문 상담 공간으로 고객이 전문가와 마주 앉아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받거나 금융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살롱 드 원더라이프 개소에 앞서 ▷저속노화 식습관 ▷대학입시 맞춤전략 ▷부동산시장 전망 등 총 9개의 세미나 및 상담 신청을 받았는데 정원 대비 3배가 넘는 246명이 신청하며 인기를 끌었다는 전언이다.

살롱 드 원더라이프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우리은행의 50세 이상 우수고객은 우리WON뱅킹 애플리케잉션을 통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우리은행의 ‘살롱 드 원더라이프’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모 고객, 김영종 고객, 박종인 우리은행 개인그룹 부행장, 이창호 9단, 김영삼 9단, 양현근 우리은행 상임감사위원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향후 명동 등 주요 거점에도 특화 채널을 열어 시니어 친화적인 금융문화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문화와 금융을 결합한 시니어 전용 공간을 기획했다”며 “고객의 원더 라이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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