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섹스-화웨이 로코모션 챌린지에서 3년 연속 수상을 이끈 ETRI 연구진. 오세원(왼쪽부터) 책임연구원, 이선경 연구원, 정현태 책임연구원.[ETR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휴먼증강연구실 소속 연구진이 ‘서섹스-화웨이 로코모션 챌린지 2025’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UbiComp은 매년 전 세계 수천 명의 학자와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해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HASCA 워크숍의 핵심 프로그램인 SHL(Sussex-Huawei Locomotion) 챌린지는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으며, 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 센서를 기반으로 한 인간 이동 및 행동 인식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겨루는 대표적인 국제 챌린지다.
2025년 대회에서는 서섹스대학교가 수집한 장기간의 스마트폰 센서 데이터셋(SHL Dataset)을 활용, 참가팀이 사용자 독립적인 조건에서 8가지 이동 모드를 정확히 분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구됐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인식 정확도뿐 아니라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포함됐다.
ETRI의 HELP팀은 “IMU2IMG: IMU in the Language of Vision Foundation Models”이라는 논문을 제출하여 기술적 완성도와 독창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 ETRI 연구진이 제안한 IMU2IMG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ETRI 제공] |
연구팀이 제안한 IMU2IMG은 멀티모달 관성측정장치(IMU) 데이터를 RGB 이미지 형태로 변환해 시계열 데이터와 시각적 토큰 간의 명시적 정렬을 구현하는 새로운 알고리즘 파이프라인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기계학습이나 딥러닝 기반의 기존 방법보다 우수한 성능을 달성했으며, 센서-비전 매핑(Sensor-to-Vision Mapping)의 해석 가능성과 견고함을 확보함으로써 행동 인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했으며, ETRI HELP팀은 2023년 1위, 2024년 2위에 이어 올해에도 2위에 입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형철 ETRI 휴먼증강연구실장은 “HELP팀이 3년 연속 저명한 국제 챌린지에서 수상한 것은 독보적인 연구성과이자 세대 간 연구역량 계승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행동·감정 인식 및 예측 기술 등 인간을 이해하는 AI 연구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