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다주택 정리…자녀에게 양도 계획, 염려 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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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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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고위공직자 임용 제한 주장하고
정작 본인은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지적에
“실제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정리 계획 밝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박성준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 논란’과 관련해 “한두 달 내 정리하겠다”며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주택 보유 문제를 지적하자 “두 채 모두 실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한두 달 안에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말씀드리면 제 자녀에게 양도하겠다”며 “국민의 법 감정의 잣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 의원은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신념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묻고는 “정작 본인은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떡하니 소유하고 있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 설명에 따르면 이 원장은 1995년 준공된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2채를 갖고 있다. 모두 155㎡ 규모로 현재 매매가는 17억~18억원 선이다. 이 원장은 부부 명의로 2002년 한 채를 샀고 나머지 한 채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12월 13억5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아파트 두 채 중 하나는 거주용으로, 하나는 짐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 채를 창고용으로 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가한 자녀가 실거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유 중인 아파트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확인 가능한 수준의 일반 아파트”라며 “초고가 아파트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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