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투자 고수로 꼽히는 탤런트 전원주 씨의 금 투자에 이어 방송인 김구라 씨도 금 투자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최근 금값은 전세계적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온스당 2000달러 수준이던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6일(현지시간) 오후 4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인 4318.75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주요국의 재정 악화로 채권 신뢰도가 낮아진 점도 금으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했다.
국내 금 시세 역시 상승세다. 지난 17일 KRX금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83% 오른 g당 22만2000원에 마감됐다. 국제 시세를 원화로 환산하면 g당 19만9000원 수준이다.
[연합] |
김씨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공개된 영상에서 금 투자 성공 사례를 밝혔다.
김씨는 “KBS 웹예능 ‘구라철’ 촬영 중 금 거래소에 갔다가 괜찮겠다 싶어 1억원 어치를 매입했다”며 “금은 부가세 10%를 미리 내야 해서 총 1억1000만원 정도 들었는데, 1㎏짜리 금괴 하나와 남은 돈으로 350g 정도를 더 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몇년 전 금값이 오르며 총액이 2억원을 넘었을 때 팔지 고민했다고 한다.
당시 금을 팔지 않은 것은 아내의 조언 때문이었다.
김씨 아내는 “지금 돈이 급한 것도 아닌데 그냥 놔두라”고 했고, 김씨는 금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다.
김씨는 “사실 경제 상식은 내가 더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자들이 감이 있더라”며 “얼마 전 금 시세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었다는 뉴스를 보고 확인해봤더니, 내 금이 지금 3억4000만원 정도 됐다”고 말했다.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앞서 탤런트 전원주 씨는 지난 2022년 1월 방송한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씩 금을 모으다 보니 금만 10억원 정도 있다”며 “돈이 생기면 무조건 금을 산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816.22달러로, 전 씨가 금을 팔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었다고 가정하면 현재 그가 보유한 금 가치는 무려 24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