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문가의 23개 강연 준비
곳곳 재테크 상담…이벤트엔 환호
“작년에 오고 또 왔다” 뜨거운 열기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개막행사에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성태문(왼쪽부터)iM금융그룹 부사장, 유일광 IBK기업은행 개인고객그룹장 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신창훈 헤럴드경제 편집국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박병곤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임세준 기자 |
“머니페스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인데, 사전등록을 못해서 현장등록도 마감될까봐 빨리 왔어요.”
“강연 시작 전에 부스를 둘러보고 이벤트도 참여하기 위해 일찌감치 왔습니다. 벌써 스탬프 투어 도장도 거의 다 모았어요.”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현장은 부동산, 주식, 금융, 금, 가상자산 등 ‘돈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한 관람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장에는 1020 학생부터 3040 직장인, 60대 은퇴자 등에 이르기까지 ‘부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을 찾으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평일 오전부터 열린 행사인데도 코엑스 그랜드볼룸은 일찌감치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행사 첫날인 이날에만 사전등록자와 현장등록자를 합쳐 5000여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평일이다 보니 연차까지 쓰면서 ‘재테크 열공’에 나선 직장인들도 많았다.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해 첫 번째로 현장등록 한 30대 여성은 “오늘과 내일 모든 강연을 듣기 위해 이틀 연차를 썼다”며 “부동산, 코인, 주식 등 재테크 전반에 관심이 많은데 유튜브 등에서 자주 본 연사들이 많아 직접 강연을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김동현(33)씨는 “코로나 직후 30대 초반부터 투자를 시작해 부동산, 주식 등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연차를 내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건영(50대)씨도 “내가 유튜브 구독을 하는 사람들이 연사로 많이 나와 어느 강연을 들을지 고르고 있다”며 “내일도 흥미로운 강연 주제가 많아 연차를 쓰고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시간을 잡아라’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상섭 기자 |
공식 행사에 앞서 주요 참석자 티타임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내빈들은 최근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이슈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내빈들은 정년연장과 노후 대비, 미국 주식 등 재테크 전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끄는가 하면, 행사장 내부 부스를 둘러보며 헤럴드경제 부동산360 부스에서 즉석으로 QR코드를 찍어 구독키도 했다.
최 대표는 “많은 관람객들이 머니페스타를 찾아 국민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는 것 알 수 있었다”고 했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웃으며 “안 올래야 안 올 수가 없었다”고 화답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도 “이렇게 큰 행사를 진행하는 줄 몰랐다”며 행사 규모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번 행사에는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금융사와 증권·보험·건설사 등 26개 기업이 자산관리 부스를 운영해 세밀한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김여준(32)씨는 “자가 무소유자로서 서울시 청년행복프로젝트 부스에 눈길이 가서 설명을 듣고 책자까지 챙겼다”며 “최근 주위에 결혼하는 친구들도 많고 똑똑한 친구들은 벌써 자가를 매매하는 걸 보고 경각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를 찾은 관람객이 휴대전화로 강연 내용을 촬영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재테크 고수’들의 강연이 진행된 세미나룸도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행사에는 부동산·자산관리·주식·가상자산·대체투자 등 분야별 전문가의 23개 강연이 준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행사에 참석했다가 올해 다시 한 번 머니페스타를 찾은 참관객도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연사의 강연을 다시 듣고 싶어 행사장을 찾았다는 ‘간증’도 이어졌다.
정한나씨는 “작년엔 유동원 유안타증권 본부장의 강연을 들었는데 올해도 유 본부장 강연을 들으러 왔다”며 “유 본부장 유튜브도 챙겨보고 있는데 현장에서 직접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또다른 40대 관람객도 “코인 투자자로서 오태민 교수의 세미나를 들으러 왔다”며 “막상 행사장에 와보니 사주팔자 등 흥미로운 다른 부스들도 많아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체험형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AI 포토부스, 사주팔자, 퍼스널컬러 부스 등이 마련돼 재테크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혔다.
박성준·정주원·경예은·문이림·윤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