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올해 9월까지 8년간 중·저신용자(개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누적 15조원 규모의 자체 신용 기반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저신용 대출 1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신규 취급 기준으로는 49.4%를 기록해 목표치인 30%를 웃돌았다. 2분기 총 여신 연체율은 0.52%로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잔액 증가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공급은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의 비은행업권 대출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용고객 56%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했다. 평균 46점이 올랐으며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고객은 682점에서 982점으로 300점이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을 받을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업권 대출을 보유했던 고객 3명 중 1명(34%)은 한 달 뒤 비은행업권 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업권 대출 잔액은 평균 440만 원 감소하고 신용점수는 평균 35점이 올라 신용도가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대출을 받으면 부채 증가로 신용점수가 소폭 하락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하면서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로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의 지속적인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포용금융 실천의 배경에는 대안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