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크립토 총책 “가상자산 3년내 제도권 완전 편입…중국과의 AI 경쟁 이길 것”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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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삭스 美 AI 및 가상자산 총책
드림포스 2025서 세일즈포스 CEO 대담
“클래리티법 통과로 독립 자산군으로 인정”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전면 금지 시 中 성장”


데이비드 삭스 미국 행정부 AI 및 가상자산 총책(차르)이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최대 IT 연례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5)’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을 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플러스 갈무리]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권제인 기자]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통과되면 가상자산은 제도권에 완전히 편입될 것이다. AI 분야에서는 36개월 뒤에도 미국이 여전히 지배적 선도자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데이비드 삭스 미국 행정부 AI 및 가상자산 총책(차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최대 IT 연례행사 ‘드림포스 2025(Dreamforce 2025)’에서 가상자산 산업에서는 미국의 우위가 분명한 반면, AI 산업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석했다.

삭스 총책은 이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에 깜짝 등장했다. 삭스 총책은 행사 직전까지 ‘스페셜 게스트’로 불리며 베일에 쌓여있었다. 삭스 총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과 암호화폐 분야 정책을 설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페이팔(PayPal) 마피아’라고도 불리는 페이팔 초기 창업자 중 한 명으로, 실리콘밸리 내에서 보수진영을 대변해왔다.

삭스 총책은 “이미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의회 절차에 올라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가상자산은 미국 내에서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규제가 명확해지면 창업가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삭스(왼쪽) 미국 행정부 AI 및 가상자산 총책(차르)이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최대 IT 연례행사 ‘드림포스(Dreamforce 2025)’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대담을 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플러스 갈무리]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규제를 남발하며 가상자산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축시켰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명확하고 공정한 규칙 아래에서 미국이 세계 크립토 허브로 자리 잡을 때”라고 강조했다. 삭스 총책은 “가상자산이 상징하는 것은 ‘금융적 자유’이고, 미국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기술”이라며 “반면, 중국에서는 자유와 분산의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AI 경쟁에 대해선 고성능칩 수출을 제한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삭스 총책은 “최신 기술은 막되 일부 구형칩을 판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첨단 반도체를 판매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전면금지는 화웨이가 중국 내 독점기업이 되고, 세계 시장까지 지배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든 반도체 수출을 금지할 경우 화웨이에게 ‘시장 독점권’을 주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이 AI 선도국으로 남기 위해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삭스 총책은 “AI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규제로는 이길 수 없다”며 “혁신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에서부터 나오고, 우리는 기업들이 이길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관료적 규제(red tape)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생태계를 갖추길 바란다”며 “단순히 몇몇 기업이 독점하는 산업이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엄이 경쟁하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니오프 CEO는 드림포스 개최 전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베니오프 CEO는 트럼프에 대해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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