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쥐어짜서 본사 배불렸다” 배달의민족, 로열티 ‘논란’

고재우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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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15.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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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DB]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이 ‘1조원’이 넘는 돈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식으로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욱이 최근 ‘로드러너’ 시스템 등을 시범 도입하면서 앞으로 DH 보낼 로열티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이끄는 김범석 대표는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도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달의민족이 자영업자를 쥐어짜서 DH 배만 불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23년 DH에 4127억원 배당, 지난해 배달비 자영업자에 약 3400억원 전가, 중개수수료 9.8%(지난해 6.8%)로 올렸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DH로부터 자사주를 매입해 5327억원을 보내줬다”며 “DH는 5327억원 현금 수익뿐만 아니라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나머지 주식 가치 상승이라는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달의민족이 최근 시범 도입한 ‘로드러너’ 등 시스템으로 인해, DH로 보낼 로열티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로드러너는 우아한형제들 모회사 DH의 배달 라이더 전용 앱이다. 사전에 운행 시간을 예약한 뒤, 해당 시간 동안 배달 업무를 수행토록 설계돼 있다. 기존 배민커넥티드 앱에서는 라이더가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 배달 요청 수락 혹은 거부를 할 수 있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파트너(가맹점주), 라이더, 고객 등 이익을 본사에 모두 송금한다”며 “무려 1조원을 독일 본사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로드러너를 도입하면서 개런티를 붙여서 또 본사에 송금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다”며 “로드러너를 들여오려면 다른 수많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로열티는 더 붙는다”고 꼬집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우아한형제들 제공]


이에 김 대표는 “(로드러너는) 현재로서는 시범 운영 중이고, 관련 피드백을 들어서 뭐든 부족한 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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