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여기도 한강뷰야” 지난달 가장 많이 거래된 곳, 강서구였다 [부동산360]

윤성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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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거래량 23건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최다
적정 가격대·한강 조망에 젊은 수요층 몰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바라보는 가양동 일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강변3단지’가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아파트 단지로 집계됐다. 최근 ‘한강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강변 입지와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려 주목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변3단지는 9월 한 달 동안 총 23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서울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3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23일 5억 83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7월 부동산 과열기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 6억 8500만원(6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한 거래량과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39㎡와 49㎡도 각각 9월 26일에 6억 4200만원(3층)과 19일에 8억 2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지 중개업계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를 가격 상승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가양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306동, 307동, 309동 등 8층 이상의 고층은 거실에서 한강뷰가 나온다”며 “특히 젊은 층에서 최근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대라 신혼부부와 같은 젊은 층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가양동 일대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도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양동은 1990년대 초 가양택지지구 개발로 1단지부터 9단지까지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다. 이 중 4·5·7·8·9-1단지는 임대아파트로 조성됐고, 2·3·6·9-2단지는 분양 아파트다.

현재는 분양 아파트 단지 위주로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1992년 준공된 1556가구 규모의 강변3단지는 2023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당초 리모델링 방안이 논의됐지만, 2022년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자 소유주 다수가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이미 212%에 달하는 높은 용적률, 평형대별로 각각 20㎡, 24㎡, 30㎡에 불과한 낮은 대지 지분과 단지 내 일부 구역에 적용돼있는 고도제한 등이 걸림돌로 지적돼 사업 진행에는 여전히 제약이 따른다.

인근에 위치한 비교적 신축 단지인 ‘강서한강자이’도 역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4㎡이 8월 29일 14억7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형 평수인 154㎡도 18억 6000만원(8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마곡과 여의도 등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고 최근 이른바 ‘한강벨트’ 집중도가 높아지며 한강뷰까지 되는 입지가 더욱 주목 받는 것”이라고 가양동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예상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전에 마지막으로 노려볼 만한 갭투자 매수 기회를 찾아 가격대가 맞는 가양동에 니즈가 맞아떨어져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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