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시작될 전망으로,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61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48만1500원이다.
이 증권사 차용호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매출액 24조7000억원, 영업이익 11조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며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액은 8조2000억원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로 출하량과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범용 메모리 사이클이 당장 이번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차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셀온(호재 속 주가하락) 우려'는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HBM 경쟁 심화 등으로 회사의 HBM 영업이익률이 올해 65%에서 내년 61%로 둔화할 전망이지만,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4분기까지 지속되며 컨벤셔널 디램(Conventional DRAM)의 영업이익율이 올해 50%에서 내년 59%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낸드(NAND)도 회사의 경쟁사 대비
높은 쿼드레벨셀(QLC) 비중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올해 9%에서 내년 22%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차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로 밴드 최상단이어서 과거 기준으로 보면 부담이 느껴질 수준"이라며 "하지만 HBM 기여에 따른 메모리 산업 전체의 PBR 밴드 상향 조정, 범용 메모리의 레버리지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