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차 좀 손해 보면 돼"
김재섭 "배지 없는 최혁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국방 의지에 힘을 실으며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거나 국내 민간 기업이 일부 손해를 봐도 된다고 주장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본인이 한 말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22일 TV조선 유튜브에서 유 작가 발언 관련 질문에 "우리가 유시민의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무겁게 다뤄야 하는지, 이렇게까지 관심을 줘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인지, 거기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면서도 "최혁진 의원이라는 분이 요새 핫하던데, 유시민은 배지 없는 최혁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그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설령 그 말이 받아들여져서 주한미군이 빠진다면 이 대통령은 바로 위기가 올 것"이라며 "주한미군이 만약 빠지면 해외 투자자, 기관 투자자가 전부 다 빠지면서 우리나라 코스피가 완전히 그날 바로 폭락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안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해외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유 작가의 주한미군 철수 거론은) 밑도 끝도 없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유 작가가 스스로 60(살)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는 말을 본인이 했는데, 본인이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윤석열이 지금 있었으면 미국에 돈을 얼마나 퍼줬겠나. (미국이) 지금 '사인 안 하면 미군 뺀다'고 협박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외국 군대 없이 자주국방 못한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다',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얘기하는 그게 (미국에 대한) 응답인 것 같다"고 했다.
유 작가는 "김정은도 완전히 졸아 있어서 (미군을) 빼도 우리는 사실 별로 상관이 없다. 지난번에 윤석열이 무인기 보내고 난리를 쳐도 걔들이(북한이) 졸아서 도로 끊고 한 이유가, '진짜 쳐들어올까 봐'다. (북한은) 전쟁 나면 죽는다는 것 안다"고 했다.
유 작가는 '트럼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깡패도 아니고 뭐냐'는 말에는 "깡패다. 한국이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달러 사인 안 하니까, 현대 공장을 X진(망친) 것"이라면서 지난 9월 미국 이민관세단속국(ICE)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을 언급했다.
유 작가는 "ICE에서 그냥 (단속을) 한 게 아니다. '너 뜨거운 맛 봐라'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냥 LG랑 현대자동차가 좀 손해 보면 된다. 우리는 아깝긴 한데, 손해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를 향해선 "너무 웃기다"고 했다.
한편, 유 작가는 2004년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한 대학교 특강에서 "30, 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면서 "제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발언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